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한다. 말하지 않지만 모두가 공부잘하는 친구를 부러워하고 이런 부러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마르고 닳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고 문제를 풀다보면 성적이 오르게 되어있다. 별다른 왕도는 없다.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뻔한 사실을 알고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한정되어있다. 잘하는 학생과 그 나머지는 항상 일정한 비율로 존재한다. 흔히 통계학에서 이르는 양파형의 모델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
공부하던 습관은 사회에서도 적용되는 양상이 비슷하다. 똑같이 배워도 실천하고 성공시키는 집단이 있고 아무리 해도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집단이 여전히 존재한다. 마케팅의 세계도 그런 형태의 분포를 가지는 것일까? 시중에 나와있는 관련 서적과 유용한 세미나 등을 열심히 따라가 보면 성공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이 넘쳐난다.
전문가들은 정말 열심히 배운 대로만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입모아 말한다. 하지만 그걸 실천하고 성공시키는 사람들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비율만큼이나 매우 적은 확률을 보이고 있다. 두개의 다른 집단이지만 똑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은 인간이 가지는 어떤 속성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바로 주어진 실천의 힘이 다르기 때문이다.
흔한 성격탓이 가장 큰 이유일게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안하는 그런 학생같이 아는 건 많은데 실천하지 않는 많은 사장님, 혹은 마케터들이 양파의 중간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마케팅 세미나와 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어이없을 만큼 실천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아무리 좋은 마케팅 정보와 비법을 가르쳐주어도 학습정도가 모자라 이해하지 못하거나 알아도 실천하지 못해서 강의 전이나 후에도 똑같은, 어떤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소위 떠먹여줘도 못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마케팅 멘토로서 매우 안타깝게 느끼고 있다.
보통 세미나를 마치면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위해 혹은 새로운 마케팅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무료로 컨설팅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이런 좋은 기회를 이용하는 분들이 적을 뿐더러 설사 컨설팅 기회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준비해야할 부분이 미진해서 제대로된 컨설팅이 불가능할 때가 많다. 보통 마케팅 전략을 짜고 기획을 시작할때는 사업계획서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은 회사들이 대부분이니 정말 힘빠질때가 많다. 그정도 기초도 안되어있으니 다른 것은 말해 무엇하랴 아무리 돈없고 인력없는 중소기업들이라지만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기본은 해야하는 것이다.
결국 마케팅도 실천이 중요하다.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하는 방법론은 찾아보려는 노력을 한다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시간이 흘러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하던 학생이 후회하는 그런 종류의 회한을 겪지 않으려면 오늘도 꾸준한 공부와 뼈를 깎는 실천만이 필요한 것이다. '구하라 얻을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열릴 것이니라.' 이 명구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도움말 : 스윗모멘터 윤재남 現 생생한의원 네트워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