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한 디자인/그외

헬로키티를 탄생시킨 산리오

산리오 경영 & 헬로키티

1. 산리오 경영

무표정한 얼굴의 귀여운 고양이 \'헬로 키티\'(\'아톰\',\'도라에몽\'과 함께 일본의 3대 캐릭터)를 탄생시킨 산리오 社는 지난 39년간 430 여종의 캐릭터를 개발해왔다.

애니메이션이나 출판 만화 등에서 파생된 캐릭터가 아니라 순수하게 상품을 위해 제작된 독자적인 캐릭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 왕국인 산리오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의 기획 판매, 서적 잡지의 편집발행, 영화 제작 및 배급, 패밀리 레스토랑과 2개의 테마파크 (퓨로랜드: 실내형 테마파크로 동경근교 따마 시에 위치, 하모니랜드: 옥외형 테마파크로 큐우슈에 위치)의 운영, 비디오 제작 판매 등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전 영역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순수하게 상품을 위해 제작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단기간 인기가 높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에 비해 생명력이 길다. 2001년도의 연결 매출고는 약 1,369억 엔에 달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 전문기업이다.

산리오 캐릭터의 대부분이 입이 생략되고 눈이 작은 것은 대 고객 마케팅의 일환으로 캐릭터를 접하는 고객의 당시 상황에 따라 슬픔과 기쁨 등 감정을 다르게 투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무표정한 얼굴을 창조해 낸 것이다. 즉, 소비자와 함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다른 캐릭터들과 차별화 된다.

해외 50개 사, 일본 내 400여 개 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900억 여엔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을 키티 관련 제품 판매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대만 등지에서는 월트디즈니를 능가하며 특히, 아시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61년에 설립된 산리오社는 초기에는 지갑과 같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조그만 회사였다. 오늘날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Kitty는 1974년에 탄생했으며, 자사지갑에 ‘Hello Kitty\'가 부착되면서 지갑보다는 캐릭터로 더욱 유명해졌다. Kitty이후 꾸준하게 성장하던 산리오는 90년대 들어 일본의 총체적 불황과 함께 찾아온 부동산 폭락과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테마파크의 실패로 92년에는 2백56억 엔, 95년에는 1백20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Kitty관련 캐릭터 상품의 폭발적인 매출증가로 98년 2백억 엔의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2백억 엔의 흑자를 예상, 부활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Kitty가 효자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캐릭터를 상품으로 인정하는 시대적 상황 변화와 함께 그에 알맞은 회사의 적절한 대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공산품의 경우 회사별로 기능적 품질 수준의 구분은 무의미할 정도로 균일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는 호감이 가는 캐릭터가 있는 제품에 더욱 가치를 인정하게 됐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정확하게 캐치한 산리오는 Kitty를 다양하게 상품화시켰다.

2. 키티의 탄생과 역사

헬로키티의 탄생이 실제로는 스누피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때 캐릭터의 출시간격이 뜸해졌을 때 산리오 측은 미국의 코믹만화의 대표적인 캐릭터를 상품으로 첨부하여 고수익을 올렸다. 즉, 미국의 스누피가 흰 개인 점에 착안하여 일본인의 애완동물인 흰 고양이 라면 어떨까 하는 컨셉트에서 떠올린 발상이었다. 

영국에서 키티가 탄생한 것은 1974년 11월 1일. 일본의 산리오 사가 그 몇 달 뒤인 1975년 초에 작은 \"쁘띠패스\" 라는 동전지갑에 키티의 모습을 새겨 넣어 판매하면서 키티는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었다. 실은 \"쁘띠패스\" 지갑 발매 직후에는 이름이 없었다고 한다. \"쁘띠패스\"는 날개돋힌듯 아주 잘팔렸었고 다음에 발매된 Kitty Goods는 대인기였었고, 

바로 이때, 이름이 \"키티\" 라고 지어졌다.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을 때의 키티는 그저 빨간 리본을 단 앉아있는 귀여운 고양이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