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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디자인

애플社 사과를 베어 물은 사람은, 천재 수학자 앨런튜링 [펌]

스티븐잡스와 아이폰의 결정체, 애플社의 사과, 누가 베어 먹었을까?

즐거운 주말, 잘 지내셨나요? ^ ^ 엊그제, 대기번호를 받고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애플사의 야심작 아이폰 4를 제 손에 넣은 후, 하루 종일 애플이 아이폰 4만 바라보고 있는데요. 그러다 갑자기 제 눈을 끄는 아이폰 4 뒤에 선명히 찍혀있는, 애플사의 로고 사과!! 하지만, 애플사의 로고 사과는 누군가 한입을 베어문 것 같기도 하고...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일에 왜 이리 심각하냐는 반문...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애플사의 로고 사과 누가 베어먹었는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듯 제가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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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베어진 사과에 담겨진 역사속 한 비운의 천재 이야기>









애플社 사과를 베어 물은 사람은, 천재 수학자 앨런튜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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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수학자 앨런튜링, 애플社의 사과를 왜 베어 먹었을까? >


앨런튜링(Alan Mathison Turing)은 191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천재 수학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미 보통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전쟁놀이를 하고 있을때도, 수학계산과 퍼즐을 즐기는 등 수학과 추상적인 개념에 관심을 보이며,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훗날 천재 수학자의 탄생을 조심스럽게 예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앨런 튜닝은 영국이 나은 최고의 수학자가 되었답니다.

앨런튜닝의 유년시절, 일반 학교생활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했는데요. 전해지는 이야기로 언제나 가르쳐준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을 뿐만 아니라, 방독면을 쓰고 수학문제를 푸는 해괴한 행동도 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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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국 훈장(OBE)은 2차 세계대전 승리에 큰 공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의 유년기를 보낸 후, 앨런튜링은 캠브릿지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까지 박사학위로 마무리 한 후, 2차대전 중인 영국으로 돌아가 외무부에서 근무를 하게됩니다.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할 뿐만 아니라, 이를 역이용하는 전략을 사용,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그 공로를 인정받아, OBE 훈장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TIP. 노르망디 상륙작전, 앨런튜링이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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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 속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는 튜링에 대한 내용은 아쉽게도 없답니다.>

앨런튜링은 독일군의 암호체계인 '에니그마(Egnima)'를  해독했을 뿐 아니라, 암호를 역추적하여, 독일군의 정보체계를 혼란시켰는데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주둔하고 있는 독일군에게 역추적한 암호로 무장을 해제시키고, 이후 연합군의 대규모 상륙작전으로 2차 세계대전의 승기를 잡았답니다. 영화 속에서도 보였듯이, 대등하면서도 참혹한 전투가 이루어졌는데요. 그의 암호 해독이 없었더라면, 처참히 독일군에게 패했을 겁니다.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것만이 앨런튜링의 업적이 아니랍니다. 앨런튜링에게는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는 별명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현대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창안 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컴퓨터인 '콜로서스'의 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컴퓨터의 운영원리인 알고리즘도 모두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앨런튜링의 덕이랍니다.


TIP. 사과의 모양은 다르나, 언제나 로고속에 사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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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로고 속에는 언제나 사과가 등장을 하는데요. 첫번째 사과는 뉴턴의 머리 위에서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사과, 두번째와 세번째는, 앨런튜링의 사과랍니다.


 



천재 수학자가 베어물은 사과는 독이 든 사과 

2차세계 대전의 승리를 이끈 후 훈장도 받고, 알고리즘이라는 개념과 세계 최초 컴퓨터까지 만든 그는 무엇이 부족해서 독이든 사과를 베어 물었을까요? 원인은 바로 동성애자였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동성애는, 그때 당시에는 너무나도 큰 금기였습니다. 동성애자들의 성적 취향이 공산주의의 유혹을 쉽게 빠져들 것이라는 이유로, 사회에 발도 디디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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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하고 있는, 앨런튜링(1946년)>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으나, OBE 훈장을 받은 전쟁영웅에게는 너무나 가혹하다는 이유와 계속해서 연구를 해야하는 앨런튜링의 상황이 맞물려, 그는 화학적 거세를 택하게 되는데요. 당시 화학적거세는 실험단계에 놓여있어, 전쟁의 영웅이자, 천재 수학자인 그는 안전성이 보장되어있지 않은 실험의 쥐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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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선택한 화학적 거세, 인간의 존엄성과 명예 그리고 목숨까지 잃었다.>


그는 화학적거세로 여성호르몬을 투여받았는데, 발기불능, 여성형 유방발달, 중추신경 손상 등 성적정체성은 물론 인간의 존엄성까지 부정당하는 잔혹한 실험을 계속 받았습니다. 신체와 정신 모두를 상처받은 그는, 개인의 명예가 더럽혀졌다고 느끼며, 자신의 의지로 구원할 수 있는 방법, 죽음을 택하는데요. 그 방법으로 청산가리를 주입한 사과를 한 입을 베어물었습니다. 


Tip. 천재 수학자의 유언장에는..

"사회는 나를 여자로 변하도록 강요했으므로, 나는 순수한 여자가 할 만한 방식으로 죽음을 택한다. " 

이는 당시 보수적인 영국 사회를 향한 마지막 저항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가 베어 물은 사과는 자신의 영혼을 지키고 구원하기 위함을 뜻하고 있습니다.


  



천재 수학자의 죽음, 그 후... 

아이팟,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까지 계속해서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애플社의 CEO 스티브잡스는 '애플'이라는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었는데요. 이때, 등장한 로고가 바로 지금 아이팟, 아이폰 뒷면에 있는 앨런튜링이 한 입 베어물은 사과랍니다. 인류 최초의 컴퓨터를 만든 비운의 천재에 대한 추모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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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컴퓨터, 콜로서스 ; 콜로서스는 거인을 뜻하는 단어랍니다.>


사실 최초의 컴퓨터는 앨런튜링의 "콜로서스"보다 2년이나 늦게 제작된 "애니악"으로 유명한데요. 그 이유로는, 콜로서스는 암호해독기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보안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동성애를 인정하지 않았던 영국정부가 그 존재를 숨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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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튜링상자 Charles P. Thacker - 퍼스널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기여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중립적인(사생활을 제외한 업적) 입장에서 바라본 사람들은, 그를 기르기 위해, 매년 컴퓨터 산업에 기여한 사람에게 컴퓨터산업협회 ACM은 그의 이름을 딴, "튜링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성애라는 이유만으로, 그의 모든 업적을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해친, 영국정부에게 그에 대한 사과를 하라는 요구도 일고 있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애플社의 한 입 베어진 사과모양의 로고에는 비운의 천재의 파란만장한 삶이 담겨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컴퓨터도, 알고리즘 체계를 이용한 제품들 모두 앨런튜링이 없었더라면, 불가능 하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들까지 재미있는 시간 되셨나요?? ^ ^




출처 : http://coinblog.co.kr/162